클래식 좀 들어볼까? 하시는 분들을 위한 음악추천
친구에게 노래 추천을 해주다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엔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가 많이 업로드 되어서 음악 공유가 자유로워지긴 했는데
나에겐 유튜브 영상을 만들 시간과, 능력이 없기때문에 ㅎㅎㅎ
티스토리로 공유를
지극히 개인의 취향이지만, 다들 좋아해주셨으면.
첫번째 주제는 클래식 음악
감상을 넘어서 클래식은 교양용으로 알아두면 좋으니깐!
++ 완전 내 취향들의 곡이기 때문에, 내 취향을 조금 언급하자면 서정적이고 약간 마이너한 감성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래서 좀 빠르고, 신나는 ?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취향이 엇갈릴 수도..
rachmaninoff piano concerto 1, 2, 3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는 워낙 유명하고,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곡.
2번이 가장 유명하고 3번은 유명하지만,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것 같다.
1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1번이 숨겨진(?) 명작이다.
작품이 나왔을 당시 1번은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1번이 왜 악평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ㅎ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은 호로비츠의 연주가 가장 유명.
rachmaninoff symphony no.2
두번째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가장 유명하고 좋은 악장은 3악장이다. 나도 이 곡의 3악장을 처음 듣고 반해서, 라흐마니노프를 좋아하게 되었다.
좋은 기회가 있어서 비올라로 이 곡을 연주한적이 있었는데 연습기간에 미국여행을 가게 되어서 여행하면서 이 곡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느날 1악장을 듣는데 갑자기 '어두운 도시의 새벽'이라는 이미지가 딱 떠올랐는데 그 이후로 1악장을 들을때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든다.. 내 최애가 되어버렸다는 .. tmi
그리고 첼로가 도입부를 여는데 이게 소리가 잘 안들린다. 홀에서 들어도 잘 안들리고 음원으로 들으면 더더욱 안들리는데 나도 제대로 들은건 연주하면서 알게되었다 ㅋㅋ
그리고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게 되면 좋은점이 음악의 전체적인 부분이 잘 안들리긴 하지만, 객석에서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잘들린다는게 또 다른 장점인데 4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금관악기가 우렁차게(?) 나오는 부분이 있다.
항상 현악기 소리만 듣다가 금관소리를 들으니깐 또 다른 느낌으로 색달라서 원래 4악장 별로 안좋아했었는데(ㅋㅋ) 갑자기 그 이후로 좋아졌다. ㅋㅋ 이런 포인트를 찾아보는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rachmaninoff 'The Isle of the Dead' Op.29
라흐마니노프는 아놀드 뵈클린의 그림 [죽음의 섬] 흑백버전을 보고 곡을 썼다고 하는데 사실 원화를 알았다면 이 곡을 쓰지 않았을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랬으면 이 명작은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안심이 되는
이 곡은 그냥 라흐마니노프 덕후(?) 가 되어서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그냥 되는데로 다 들었었는데 그 중에서 내 감성에 가장 취향저격이었던 노래였다.
시벨리우스의 필란디아랑 도입부가 약간 비슷한 느낌인데 필란디아는 갈수록 더 밝아지고 웅장해지는 곡이라면, 죽음의섬은 갈수록 더 어두워지고 조용하고 잠잠하게 끝나는 차이점이 명확하다.
rachmaninoff ' Preludes Op25 -No5
이 곡을 알게 된 계기는 예전에 페이지 터너 라는 드라마에 김소현이 나와서 치는장면이 있는데 (물론 대역이겠지만)
워낙 인상깊어서 기억하고 있는 곡
4분도 안되는 곡이지만 순간집중이 필요할때 듣는 곡이다.
www.youtube.com/watch?v=PgVVIbsyGnw
Grieg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은 워낙 유명해서 누구나 한번쯤인 이 도입부를 들어봤을 법한 노래이다.
하지만 도입부만 듣기에는 너무 아까운 음악
3악장까지 들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에 누가 클래식 추천해달라고 해서 이 곡 추천해줬었는데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Tchaikovsky - Romeo & Juliet - Fantasy Overture
로미오앤 줄리엣 서곡
이걸 듣고 안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이건 진짜 명곡중에 명곡.. 모두의 심장을 파고들 수 있는 멜로디이다.
(++ 프로코피예프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도 좋지만, 다른 매력이 있음)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차이콥스키 피아노 콘체르토도 모든 사람들이 알 법한 유명한 도입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금관으로 시작하는 이 도입부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1분만 지나도 금방 지루해지는...
아무래도 피아노 독주 부분이 많아서 그런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니깐.
Tchaikovsky Symphony No.5 & Tchaikovsky Symphony No.6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6번
원래는 내 발목을 잡고 절망으로 이끌고 가려하는 그 우울함에 반해서 6번교향곡을 정말 좋아했는데 3악장이 갑자기 밝아지는게 유일한 흠... 이랄까.
마치 라흐마니노프가 원화를 봤다면 죽음의 섬을 작곡하지 않았을것이다 라는 기분과 비슷하다.
5번 교향곡이 1악장부터 4악장까지 한 악장도 호불호 없이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로 쭉 이어져 나가는데 그래서 좋다. 특히 5번 교향곡은 바순 소리에 집중하는게 좋다
그래도 둘중에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면 고를 수 없다. 둘다 워낙 명곡이기 때문에 , 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실례.
rimsky korsakov scheherazade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정말 어떻게 곡 설명없이 멜로디 만으로도 서사를 떠올리게 할 수 가 있는지
이런걸 아라비안풍이라고 하던가..??
클알사에서 설명하는 영상이 있긴한데, 배경지식을 알고 듣는것도 좋지만
이 곡은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도 동화책을 읽는 그런 기분을 가져다 준다.
Johannes Brahms Symphony no.3 & no.4
브람스 교향곡 3번 , 4번
여담이지만 나는 잘때 클래식을 틀어놓고 자는편인데, 왠만하면 이어폰을 꽂아놓고 잠에 들어도 잘 안깬다. 오히려 내가 이곡을 들었어?? 할 정도로 푹 잠든다.
정말 흔치 않게 잠결에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에 반해서 깬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브람스 심포니 4번이다.
심포니 4번의 1악장 시작부분 (시 >>솔 >> 미>> 도) 이 마디를 듣자마자 벌떡 잠에서 깨서 이게 무슨곡인지 검색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곡이었는데 이곡으로 한 번 연주한 이후에는 지겨워서 + 예전만큼의 감동이 없어서( ㅋㅋㅋ) + 연습했던 시간이 떠올라서 등등의 이유로 잘 안듣는다.
하지만 이 곡의 진가는 4악장. 트럼본이 1~3 악장동안 tacet으로 기다리고만 있다가 드디어 4악장의 문을 열면서 나오는데 그게 진짜.. 멋있다. 이어서 나오는 현악기 멜로디도 충격적일 정도로 고혹적이다. 연주할때 한없이 끈적여지고 싶어질정도로. 날라다니는 현악기는 덤.
3번은 말해뭐해 명곡중에 명곡이다.
실력이 더 좋았으면 4번이 아니라 3번으로 공연을 했을텐데.. 아쉬운 점중에 하나이다.
3번은 3악장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이곡도 1~4악장 빠짐없이 다 좋다.
Mahler symphony no.2 & no.5 +no.3
말러 심포니는 너무 길고.. 길고.. 길어서 항상 마음의 준비를하고 들어야 한다.
첫 말러 교향곡을 접하게 된건 2번 교향곡 5악장 피날레 부분.
www.youtube.com/watch?v=dBd95RynVns
말러 2번 피날레 라고 유튜브에 검색하면 많은 지휘자들 영상이 나오는데, 내가 가장 처음 보게 된 영상은 이 영상이었다.
워낙 곡도 좋지만, 이런 혼이 담겨나오는 지휘는 이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이 영상으로 말러 2번에 스며들게 되었고..
말러 5번 교향곡도 대학오케스트라 축제때 보러갔다가 시험기간이랑 겹쳐서 내가 너무 피곤했던것 같았다. 한 2악장 즈음에 잠들었는데 4악장 선율에 잠에서 깼던 기억이 있다. 정말 예쁘고 가을에 들으면 너무 좋은 말러 5번 4악장.
사실 나머지 악장은 내 취향 아니라서 잘 안듣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2악장에 꽂혔다.
자주들으니깐 또 괜찮은 것 같고..? ㅋㅋㅋ
요즘에 그래서 말러 교향곡을 계속 들으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말러 3번 6악장이 잔잔하니 잘때 들으면 좋은 것 같고 9번 교향곡 1악장이 약간 영화음악 재질이라서 좋은데 , 나머지 악장들은 .. 잘 모르겠다. 7번 교향곡은 내스타일 아니라서 한 4악장 까지 듣다가 포기..
Schumann overture scherzo and finale op. 52
그냥 편하게 슈만 스케르조 앤 피날레라고 부르는 곡
내 기억으로는 아마 교향곡을 만들려다가 포기한 곡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ㅎ
객원갔을때 처음 접한 노래인데 도입부가 너무 내 취향이라서 좋아했던 곡
3악장까지 있어서 길지도 , 짧지도않은 적당히 좋은 곡
Schumann Symphony no.4 in D minor , Op 120
슈만 교향곡 4번
내 오케스트라 입문 곡이라서 더 애정이 있는 곡이다. 처음 들었을땐 별로였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곡
3악장과 4악장 사이에 쉬는 구간 없이 바로 이어지는데 솔직히 연주하다 힘들어서 악기 놓아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연주했던 기억이 있었다. ㅋㅋㅋㅋ
우리끼리 연주하면서 진짜 슈만은 미친놈이다.. 이랬었는데 사실 정말 미친사람이라고 한다.
++추가로 슈만 교향곡 1번 1악장도 좋다. 웅장한걸로 최고 bb
beethoven symphony no.3, no.5, no.6, no.7, no.8, no.9
베토벤 교향곡 워낙 유명하지만, 사실 내취향은 아니라서 안넣을까 하다가.. 어떻게 또 안넣을수 있겠는가..
여기서 연주해본 곡은 3번, 7번, 8번. 7번은 2번 했던것 같다
3번 7번은 좋다. 그냥 취향타지 않을 ..? 너무 유명한 노래들이라서
생각해보니 7번은 노다메칸타빌레 주제곡이었고, 3번은 내일도 칸타빌레 주제곡이었네 ㅋㅋㅋㅋ
내일도 칸타빌레 재밌었는데.. 다들 망작이라 해서 속상했다.
5번은 1악장만 듣는다. 학교 지각할것 같을때 1악장 틀어놓고 달리면 지각 안할 수 있음 ㅎㅎ (노동요 급)
8번은 내 애증의 곡이다. 첫 오케스트라 임원 시작했을때 선택한 교향곡이 베토벤 8번이었는데 아마 아마추어 오케에서 베토벤 8번을 한건 우리가 처음이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생소하고, 인기 없었던 곡.
거의 안듣긴하는데 가끔 생각나면 한번씩 듣는다. ㅋㅋ
6번은 개인적으로 베토벤 곡인가? 싶을정도로 좋다. 이거 무슨곡이지? 하고 봤는데 베토벤이라서 깜짝놀랬었던 기억이
9번도 나는 합창만 생각하고 진부하다(..?) 생각해서 잘 안들었었는데 전체 악장으로 들었을때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랬었다.
strauss ein heldenleben
스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예전에 sac 활동하면서 기록했던 정보 : 슈트라우스는 35세에 이 작품을 완성했는데 젊은 나이에 영웅이라는 표현이 오만하다는 비평을 받았지만 음악계에서 20년 넘게 헤쳐 온 음악 인생이 〈영웅의 생애〉에 녹여내어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는 자신을 칼과 방패 대신 펜과 악보를 든 영웅적 음악가로 나타내었다. 영웅의 생애를 통해서 슈트라우스 자신에 대한 회상을 <영웅의 모습, 영웅의 적들, 영웅의 반려자, 전쟁터에서의 영웅, 영웅의 업적, 영웅의 고독과 성취>이 6가지로 정교하고 화려하게 묘사하고 있다.
만약 마지막으로 딱 한 곡만 연주하라고 한다면 어떤 곡을 하겠는가? 라고 물었을때, 난 이 곡을 고를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는 이미 했고, 말러는 뭔가 좋긴 좋은데 정이 안생긴다.
스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는 곡 안에 서사가 정확하게 담겨있는게 너무 좋다.
딱히 내가 환장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고혹함이나, 피아졸라의 섹시함이 담긴 것도 아니고 서정적인 멜로디도 많이 없는데 그래도 좋다. 그래서 연주자로서 꼭 해보고 싶은 곡이다.
Ástor Pantaleón Piazzolla
피아졸라 곡은 클래식은 아니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누에보탱고 음악들..
우선은 정말 세기의 명작이라 불릴 수 있는 adios nonino
버전이 정말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이 버전이다.
처음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이 정말 미쳤다.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걸 이길 수 있는 도입부는 정말 없는 것 같다.. 섹시하고, 매혹적이고, 뭔가 한없이 고혹한 그런 도입부
피아노의 도입부가 끝나면 애처로운 반도네온의 소리가 멀리서부터 서서히 다가오면서 이어나가는데 어느 순간 주제가 바뀌면서 현악, 피아노, 반도네온의 티키타카로 이어지는 멜로디와. 화려하지만 슬프게 마무리 되는 마무리까지.
이외에도 뭐 망각, 리베르탱고 , 사계.. 등등 많지만, 굳이 하나만 고르기엔 모두 다 명곡이다.
Le Grand Tango 도 좋다. 갠적으로는 yoyoma 첼리스트의 앨범을 추천.
1학년 세계여행 레포트에 적은 피아졸라에 관한 내용들 : 춤곡이었던 탱고 음악에 재즈와 클래식, 팝 등 다른 장르 음악들의 영향을 대폭 반영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를 내세워 감상용 음악, 순수 음악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받는, 오늘날까지 최고라고 인정받는 음악가이다. (...생략...) 그는 평생에 3000곡 이상을 작곡했고, 그 장르 또한, 영화, 클래식, 등 다양했다. 클래식과 접목한 자신만의 새로운 탱고음악을 작곡하며 귀로 듣는 탱고음악의 새 경지를 열었다. 누에보 탱고, 아방가르드 탱고 등 그의 음악들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탱고의 전설, 탱고의 황제, 20세기 5대 작곡가로 불린다
일단 내가 정말 자주 듣거나, 나와의 인연이 있던 곡들을 위주로 작성을 해가는 중인데 내가 알고 있는 클래식을 다 쓰기에는.. 너무 오랜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판단에 계속해서 수정해가면서 쓰기로 결정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발라키레프 교향곡, 조지거쉰, 피아졸라 (둘은 클래식은 아닌가..?), 칼리니코프... 암튼 생각나는대로 추가할 예정.